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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타케모토 노바라 <에밀리>

by TDRemon 2010.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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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타케모토 노바라씨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대학교 1학년때였다. 뭔가 책 표지가 독특하고 그렇게 두껍지 않아 가벼운 마음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은 이후로 <시모츠마 이야기 양키소녀와 로리타 소녀>, <시모츠마 이야기 양키 소녀와 로리타 소녀와 살인사건>, <에밀리>를 다 읽었다. 이번에 후기를 작성할 책은 옆에 책표지에도 나와 있다시피 에밀리다.

시모츠마 이야기와 달리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 레디메이드
2. 코르셋
3. 에밀리
이렇게 3가지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다.

이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코르셋이었다. 에밀리도 좋았지만 뭔가 코르셋이 더 와닿았다고나 할까? 대충 줄거리는 이렇다.

코르셋 줄거리
 - 일러스트 레이터로 일하는 한 남자가 독특한 감정을 공유하던 한 골동품 가게의 여자와 술자리에서 자살을 하자는 결심을 한 어느날 남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그 여자는 그 날밤 집에서 목을 매달고 정말로 자살을 한다. 그 사실을 안 남자는 자기도 죽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무미건조하게 살아간다. 자기도 그날 죽어야 했어야 한다는 죄책감에 정신병원에 간 남자는 카운터를 보는 한 여성을 만난다. 그렇게 얼마동안 우을증 약을 처방 받으로 다니던 남자는 죽을 결심을 하고 죽을 마지막날에 카운터 여성에게 미술관 데이트 신청을 한다. 여자는 머뭇거리면서 데이트 신청에 승낙을 한다. 그렇게 미술관을 가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옷에 대한 얘기를 한다. 여자는 남자는 항상 깔끔하고 멋스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데 자신한테는 그럴 용기가 없다고 말을 하자 남자는 여자에게 귀여운 원피스를 반 억지로 선물을 한다. 그리고는 다음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해서 남자는 결국 그 약속을 마지막으로 자살을 하자고 결심을 늦춘다. 그렇게 약속에 나가고 차를 마시고 하면서 여자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 되어있다는 사실을 안다. 자신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 간다고 말하는 여자에게 당신의 미소는 충분히 아름답다 등의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가 곧 어릴대 부터 친했던 한 남성과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은 곧 멀리 이사를 간다는 핑계로 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여자는 계속 당신과 만나고 싶다는 말과 결혼을 하지만 당신과 해어지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고는 서로의 몸을 안게된다. 그렇게 여자가 남자의 집에 가던 어느날 여자의 약혼자가 여자의 뒤를 밟아 들키고 만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약혼자는 레스토랑에서 얘기를 나눈다. 약혼자는 지금까지 일은 모두 잊겠다. 그러니 당신도 모두 잊어 달라고 남자에게 말하고, 남자는 여자도 메리지 블루때문에 그런거 뿐이다. 결혼을 하고 나면 다 잊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는 자리를 뜬다. 그렇게 여자는 약혼자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남자는 일도 손에 안 잡히는 상태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다가 국제 편지를 받게된다. 여자가 신혼여행지에서 보낸 편지로 참 행복하다, 약혼자가 지난일에 대해 추궁하지 않고 오히려 신경을 많이 써준다. 등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을 보낸다. 그리고 편지의 마지막에는 하지만 당신을 사랑한다. 계속 만나고 싶다라는 말이 써 있었다. 이 편지를 본 남자는 우체통 앞에서 목 놓아 울면서 그 여자를 정말 사랑했음을 안다.

뭐 이야기는 대충 이렇다. 읽은지 1주일 밖에 안됐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_-;;;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 보면 알겠지만 읽는 내내 뭔가 가슴속에 무거운 돌을 넣어 놓은 듯한 느낌과 살짝 쓸쓸한 느낌이 드는 문체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저자인 타케모토 노바라씨 얘기를 잠깐 하자면... 책 앞에 저자 소개란 사진을 처음 본 소감은...

"뭐.. 뭐지? 이 인간은? -_-;;;"

란 느낌에 살짝 놀랐다. 하지만 노바라씨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novala.quilala.jp/>에 가 보면 의외로 멋진 사진을 보고 이번도 살짝(?) 놀랐다.
<타케모토 노바라>
정장을 입혀놓으니 의외로 깔끔한게 핸섬하다.

책의 사진은 뭔가 여성스럽고 손의 포즈라든가 그런것이 의미심장하게 보였는데 -_-;;
아무튼 로리타 라는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도 대중적이면서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쓴 그의 후속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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