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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Nassim Nicholas Taleb(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출판사 : 동녘 사이언스
옮긴이 : 차익종
- '금융과 수학'이라는 과목에서 이 책을 읽고 독후감? 감상문? 뭐 쉽게 말해 소감문과 자신의 생각을 써서 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한번 읽자고 책을 사기는 아까워서 교보문구에 가서 죽치고 6시간 앉아서 읽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권 쯤 사도 괜찮다 싶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뭐 어차피 다 결과론이고 그럼 제가 썼던 후기를 올려 놓겠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줄거리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
- 검은 백조란 ‘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는 관측 값을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이 책에서 검은 백조란 모두가 흰 백조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검은 백조 한 마리의 출현에 지금까지의 체제가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면 어째서 우리는 검은 백조에 그렇게 휘둘리는 것일까? 그 답이 이 책의 중심 주제인 무작위성에 대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맹목성, 즉 검은 백조란 없다고 가정하는 우리들의 행동을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왜 검은 백조의 출현을 예견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검은 백조 효과 내에 존재하는 세 가지 속성들로 설명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확인 편향의 오류, 두 번째는 이야기 짓기의 오류, 세 번째는 말 없는 증거의 문제이다. 쉽게 말해 인간은 극단적이고 미지의 것들로 가득차 있고 개연성이 희박한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 관습적이고 익히 알려져 있고 반복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고 있기 때문에 검은 백조를 예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세계를 단순화, 단편화하여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데이터와 증거 자료를 가지고 학습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정해져 있는 것처럼 바라보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책의 저자도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역설을 했지만 학습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학습은 일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믿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에 나타났던 검은 백조의 상을 가지고 앞으로 닥칠 검은 백조를 대비한다.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검은 백조란 현재의 극단값으로 만약 기존의 검은 백조가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그건 검은 백조가 아닌 것이다. 즉, 이미 나타났던 검은 백조는 오히려 진정 일어나지 않을 일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개연성도 희박하고 극단값을 가지는 세상을 왜 단순하게 보는 것일까? 그것은 세상이 사실은 너무 복잡하여 단순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현실과 인식의 틈에서 검은 백조는 잉태하여 출현하게 된다.
위에서는 검은 백조의 출현이 마치 위험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서두에서 말했듯이 검은 백조는 ‘극단값’인 것이다. 극단값은 플러스, 마이너스로 가질 수 있다. 즉, 좋은 쪽으로도 검은 백조는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예로 예브게이나의 검은 백조에 대한 이야기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았던 예브게니아의 책이 어느 작은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 얘기이다. 이것 말고도 다른 좋은 의미의 검은 백조에 대한 예가 있는데 결국 저자가 하는 말은 성공을 하고 싶다면 최대한 집적거려 검은 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리라고 말하고 있다.
검은 백조들의 특성들 중 하나인 확인 편향의 오류는 보이는 것들 중에서 보고 싶은 부분에서만 집중하며 그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일반화시키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와 ‘출연할 가능성이 없다는 증거가 있다.’는 동일한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말이다. 위의 말을 잘 되새겨 읽어 보면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사람들은 두 개다 ‘출현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인다. 이렇게 보고 싶은 부분에 집중하여 일반화시키려는 것이 확인 편향의 오류이고 이러한 오류가 검은 백조를 출몰 시킨다.
검은 백조의 두 번째 특성은 이야기 짓기의 오류인데 이것은 인간은 명확한 패턴을 쫓는 플라톤 주의적 갈증에 부합되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속인다고 한다. 이 특성도 잘 따지고 보면 앞에서 얘기했던 부분과 많이 유사하다. 즉 사람들은 단순한 것, 일반적인 것(흰 백조) 이 세상의 절대 법칙처럼 보려고 하여 단순화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화의 강요가 세상을 더 무작위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위의 확인 편향의 오류에서처럼 보고 싶은 것만을 보듯이 현실과는 상관없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어 무작위성, 개연성이 적은 것, 극단값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는 말한다.
마지막 특성인 말 없는 증거의 문제는 어떠한 주장들이 선택될 때 그 선택의 근거들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잘못된 근거를 가지고 판단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가 우리가 검은 백조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무이한 이유인 것이다. 검은 백조들을 우리 눈에서 가려버린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하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3가지 특성 외에도 검은 백조에 의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문제점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칠면조 문제이다. 천일 동안 칠면조에게 밥을 주는 주인이 천일일째 칠면조를 잡으러 와도 칠면조는 밥을 천일 동안 밥을 주로 오는 사람 밖에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대비를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칠면조의 경험 가치는 저자는 0이 아니라 마이너스라고 한다. 이 문제도 일종의 확인 편향의 오류와 학습에 의한 결과이다. ‘지금까지 사람은 나에게 밥을 주로 왔다. 그러한 일들이 천일 동안 이루어 졌다. 그러므로 천일일째 오는 저 사람도 밥을 주로 오는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경험을 칠면조는 믿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이상이 Black swan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이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 세계에 팔리고 있는데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현재의 경제상황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말대로 세상은 극단의 왕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검은 백조의 속성처럼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 결과가 불균형, 불평등 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9.11테러라든지 헤리포터의 성공이라던지 검은 백조는 불확실한 사회에서 빈번히 출몰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에 영향을 받는 것도 특정 사람 또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러한 불평등한 세상이기 때문에 검은 백조가 출몰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면 검은 백조가 출몰할 환경자체가 만들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의 저자의 생각 중에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항상 검은 백조의 출현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좋은 검은 백조의 출현에 준비하고 도전하라는 것이었다. 어디선가 들은 얘기지만 MS사의 최고경영자인 빌 게이츠가 한 말 중에 ‘우리 회사가 붕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일이면 충분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 당시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였던 말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빌 게이츠가 컴퓨터 쪽 뿐만 아니라 경제적, 리스크 관리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세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항상 나쁜 검은 백조의 출현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좋은 검은 백조의 출현이 있는 곳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자이기에 지금의 MS사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현재 세계경제의 일부분을 잘 설명하고 실제로 책이 경고한 대로 되었지만 모든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과거의 경험 또는 기록은 검은 백조의 대비책이 될 수 없다.’라는 것이 검은 백조의 타당성을 역설하기 위한 발언처럼 보였다. 검은 백조의 개념이 통찰되기 위해서는 위의 말이 어느 부분에서는 틀려야 한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나는 ‘과거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세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결국 이 세상을 사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과 과거의 지식을 가지고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아 간다. 역사를 보면 특정한 간격으로 일어났던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이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 또한 그러한 되풀이 과정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되풀이되는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극단값인 검은 백조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나는 과거의 기록에서 적혀져 있는 사실(왜곡된 사실)과 진짜 사실을 구분하여 받아들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의 저자처럼 모르는 것에 대해서 일반화, 단순화를 하려고 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그냥 모르는 것으로 두고 그것에 대한 가능성을 대비하면 되는 것이다. 즉,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보려고 하지말고 복잡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출판사 : 동녘 사이언스
옮긴이 : 차익종
- '금융과 수학'이라는 과목에서 이 책을 읽고 독후감? 감상문? 뭐 쉽게 말해 소감문과 자신의 생각을 써서 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한번 읽자고 책을 사기는 아까워서 교보문구에 가서 죽치고 6시간 앉아서 읽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권 쯤 사도 괜찮다 싶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ㅋㅋ 뭐 어차피 다 결과론이고 그럼 제가 썼던 후기를 올려 놓겠습니다. 쉽게 생각해서 줄거리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
- 검은 백조란 ‘극단값’이다. 극단값은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는 관측 값을 가리키는 통계학 용어다. 이 책에서 검은 백조란 모두가 흰 백조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검은 백조 한 마리의 출현에 지금까지의 체제가 무너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면 어째서 우리는 검은 백조에 그렇게 휘둘리는 것일까? 그 답이 이 책의 중심 주제인 무작위성에 대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맹목성, 즉 검은 백조란 없다고 가정하는 우리들의 행동을 말한다. 그러면 우리는 왜 검은 백조의 출현을 예견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검은 백조 효과 내에 존재하는 세 가지 속성들로 설명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확인 편향의 오류, 두 번째는 이야기 짓기의 오류, 세 번째는 말 없는 증거의 문제이다. 쉽게 말해 인간은 극단적이고 미지의 것들로 가득차 있고 개연성이 희박한 세계에 살고 있으면서 관습적이고 익히 알려져 있고 반복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고 있기 때문에 검은 백조를 예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세계를 단순화, 단편화하여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데이터와 증거 자료를 가지고 학습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정해져 있는 것처럼 바라보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모른다는 사실을 모른다. 책의 저자도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역설을 했지만 학습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학습은 일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믿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존에 나타났던 검은 백조의 상을 가지고 앞으로 닥칠 검은 백조를 대비한다.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검은 백조란 현재의 극단값으로 만약 기존의 검은 백조가 다시 나타난다고 해도 그건 검은 백조가 아닌 것이다. 즉, 이미 나타났던 검은 백조는 오히려 진정 일어나지 않을 일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인간은 개연성도 희박하고 극단값을 가지는 세상을 왜 단순하게 보는 것일까? 그것은 세상이 사실은 너무 복잡하여 단순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는 현실과 인식의 틈에서 검은 백조는 잉태하여 출현하게 된다.
위에서는 검은 백조의 출현이 마치 위험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서두에서 말했듯이 검은 백조는 ‘극단값’인 것이다. 극단값은 플러스, 마이너스로 가질 수 있다. 즉, 좋은 쪽으로도 검은 백조는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예로 예브게이나의 검은 백조에 대한 이야기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았던 예브게니아의 책이 어느 작은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 얘기이다. 이것 말고도 다른 좋은 의미의 검은 백조에 대한 예가 있는데 결국 저자가 하는 말은 성공을 하고 싶다면 최대한 집적거려 검은 백조가 출몰할 기회를 최대한 늘리라고 말하고 있다.
검은 백조들의 특성들 중 하나인 확인 편향의 오류는 보이는 것들 중에서 보고 싶은 부분에서만 집중하며 그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일반화시키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출연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와 ‘출연할 가능성이 없다는 증거가 있다.’는 동일한 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말이다. 위의 말을 잘 되새겨 읽어 보면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사람들은 두 개다 ‘출현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인다. 이렇게 보고 싶은 부분에 집중하여 일반화시키려는 것이 확인 편향의 오류이고 이러한 오류가 검은 백조를 출몰 시킨다.
검은 백조의 두 번째 특성은 이야기 짓기의 오류인데 이것은 인간은 명확한 패턴을 쫓는 플라톤 주의적 갈증에 부합되는 이야기로 스스로를 속인다고 한다. 이 특성도 잘 따지고 보면 앞에서 얘기했던 부분과 많이 유사하다. 즉 사람들은 단순한 것, 일반적인 것(흰 백조) 이 세상의 절대 법칙처럼 보려고 하여 단순화를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순화의 강요가 세상을 더 무작위적인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위의 확인 편향의 오류에서처럼 보고 싶은 것만을 보듯이 현실과는 상관없이 믿고 싶은 것만을 믿어 무작위성, 개연성이 적은 것, 극단값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는 말한다.
마지막 특성인 말 없는 증거의 문제는 어떠한 주장들이 선택될 때 그 선택의 근거들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어 잘못된 근거를 가지고 판단을 하게 만든다. 이러한 문제가 우리가 검은 백조를 이해하지 못하게 하는 유일무이한 이유인 것이다. 검은 백조들을 우리 눈에서 가려버린 과거를 가지고 미래를 결정짓는 것, 혹은 미래를 표상하는 것으로 오해하게 하는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3가지 특성 외에도 검은 백조에 의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문제점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칠면조 문제이다. 천일 동안 칠면조에게 밥을 주는 주인이 천일일째 칠면조를 잡으러 와도 칠면조는 밥을 천일 동안 밥을 주로 오는 사람 밖에 모르기 때문에 아무런 대비를 못하고 죽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칠면조의 경험 가치는 저자는 0이 아니라 마이너스라고 한다. 이 문제도 일종의 확인 편향의 오류와 학습에 의한 결과이다. ‘지금까지 사람은 나에게 밥을 주로 왔다. 그러한 일들이 천일 동안 이루어 졌다. 그러므로 천일일째 오는 저 사람도 밥을 주로 오는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경험을 칠면조는 믿고 있었던 것이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이상이 Black swan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이 책은 현재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 세계에 팔리고 있는데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현재의 경제상황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된다. 저자의 말대로 세상은 극단의 왕국으로 이루어져 있다. 검은 백조의 속성처럼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그 결과가 불균형, 불평등 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9.11테러라든지 헤리포터의 성공이라던지 검은 백조는 불확실한 사회에서 빈번히 출몰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에 영향을 받는 것도 특정 사람 또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이러한 불평등한 세상이기 때문에 검은 백조가 출몰하게 되는 것 같다. 만약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면 검은 백조가 출몰할 환경자체가 만들어 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의 저자의 생각 중에 가장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항상 검은 백조의 출현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좋은 검은 백조의 출현에 준비하고 도전하라는 것이었다. 어디선가 들은 얘기지만 MS사의 최고경영자인 빌 게이츠가 한 말 중에 ‘우리 회사가 붕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일이면 충분하다.’라는 말이 있다. 그 당시에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였던 말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빌 게이츠가 컴퓨터 쪽 뿐만 아니라 경제적, 리스크 관리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세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항상 나쁜 검은 백조의 출현 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좋은 검은 백조의 출현이 있는 곳에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자이기에 지금의 MS사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현재 세계경제의 일부분을 잘 설명하고 실제로 책이 경고한 대로 되었지만 모든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과거의 경험 또는 기록은 검은 백조의 대비책이 될 수 없다.’라는 것이 검은 백조의 타당성을 역설하기 위한 발언처럼 보였다. 검은 백조의 개념이 통찰되기 위해서는 위의 말이 어느 부분에서는 틀려야 한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나는 ‘과거는 미래를 보는 거울’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세상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결국 이 세상을 사는 것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과 과거의 지식을 가지고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아 간다. 역사를 보면 특정한 간격으로 일어났던 일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사람들이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 또한 그러한 되풀이 과정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되풀이되는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극단값인 검은 백조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까? 나는 과거의 기록에서 적혀져 있는 사실(왜곡된 사실)과 진짜 사실을 구분하여 받아들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책의 저자처럼 모르는 것에 대해서 일반화, 단순화를 하려고 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그냥 모르는 것으로 두고 그것에 대한 가능성을 대비하면 되는 것이다. 즉,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보려고 하지말고 복잡한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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